의자
의자 두천 평생을 짊어지고도 미끈한 다리통 쭉 빠진 허리선 엉덩이를 받쳐주는 힘 좌우로 앞뒤로 흔들어주면 오르가즘 오를 만도 한데 단아한 자태 지친 몸이 와도 때론 감당할 수 없을 만한 큰놈이 짓누르다 쑥 빠져 나갈 때...
Thoughts, memories, and sketches from my daily life.
의자 두천 평생을 짊어지고도 미끈한 다리통 쭉 빠진 허리선 엉덩이를 받쳐주는 힘 좌우로 앞뒤로 흔들어주면 오르가즘 오를 만도 한데 단아한 자태 지친 몸이 와도 때론 감당할 수 없을 만한 큰놈이 짓누르다 쑥 빠져 나갈 때...
올게요 두천 아마 오십 여 년 뒤 저승에서 웃을 수 있었으면 오늘 조금 어둡고 춥더라도 너와 어우러져 쉬어 가고 싶다 급한 것 없다고 잠시 눈감고 발길을 멈춰서 바람의 손길에 심장의 흐트러진 절규를 그렇게 놓아주...
빈 마음 두천 늦은 밤 무게에 못이긴 술 내음이 익어간다 슬펐는지 잊어지기 싫은 어둠의 끝자락 일그러진 새벽이 골목을 접어 나오고 술 내음은 아직도 어둠인데 술잔에 남아있는 얼굴은 비인지 눈물인지 지워지지 않은 기억의 찌꺼기들이 빈 마음을 채워나간...
종로 사거리 두천 중절모 시간이라는 녀석이 숨죽여 산다 아이폰 세상이 마구 열린다 횡단보도 노모의 더딘 걸음에 시간과 세상이 숙연해진다...
동행 두천 움직임이 없었다 사납게 불어 오는데 올 테면 오라고 손을 잡아도 바람은 자꾸 눈물을 뜯어가며 휘파람 휘 휘 휘 그 손을 놓지 않았다...
낯선 두천 낯선 사람 낯선 길 앞엔 언제나 망설여진다 어머니 자식 앞 낯선 길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