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혼란

混沌(chaos) 두천 방공호 위로 미친 새들이 날아다니고 며칠을 굶었는지 모를 아이의 눈동자에서 어미의 서글픈 젊은 날의 시간도 흘러 내렸다 미친 소들이 종로거리를 뛰어 다녀도 택시조차 잡을 수 없는 좁은 길에선 세월의 누덕진 삶만큼 터진 손등으로 고치구이를 파는 여인 등 뒤 잠든 아이의 귓가에도 천사의 소리는 들릴텐데 가로등이 알몸으로 졸고 있는 공원 벤치엔 손 놓고 있는 내 젊은 아이들이 취기에 졸고 있었다 미친 소가 날뛰는 땅 아래로 풀기 없는 눈을 가진 이들이 끌려 들어가고 바람조차 훌쩍 커버려 문 앞에서만 서성거리다 지난 길엔 몸을 잃은 여인이 택시를 기다린다 거울 속 미친 소들은 꼬리를 자르고 뿔을 잘라도 미처 돌아가는 세상엔 등질 수 없는 진실이 고사 당하고 빌딩 위에선 펴보지도 못한 꽃들이 노을을 안고 지고 누가 하는 소리인지 누구의 소리인지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살아가는 사람들 방공호 위로 미친 새들이 날아다니는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