Thoughts•9
다 알고있는 이야기
다 알고있는 이야기
두천
머리가 아픈 건지
아픔이 머리를 짓누르고 있는지
하늘이 운명을 허락하지 않아
만나지지 않은 사람
바람이 멈춘 건 그 사랑도 끝난 것인지
꽃이 피고 지는 건 세월의 순리를 받아낸 결실인가
세상은 늘 말하지,
지나간 건 지나간 데로 하지만 내 가슴은 자꾸만 내 쪽으로 기울어
아픈 기억이 돌아와 조용히 문을 두드리면 나는
또 알아 이름을 지울 수 없다는걸
머리가 아프다
머리가 아프다
세상 끝까지 아파도 너를 놓지 않으리
사랑이라는 말로 버려진다 해도
절대 놓지 않으리다
절대 놓지 않으리다
아픈 기억이 머리를 돌아 나오면 머리는 또 아파져 온다.
다 알고있는 이야기처럼
끝을 알면서도 붙드는 마음처럼 네가 남긴 온기가 내 어깨를 감싸안으면 무너진 하루도
잠시 숨을 고른다.
바람이 불어와도 내 이름을 흔들어도
나는 아직 여기 네가 오던 자리 앞에 서 있어
멀어지는 발자국 속에 작은 빛 하나 남아있으면 그걸 믿고서 오늘 다시 버텨
머리가 아프다
머리가 아프다
세상 끝까지 아파도 너를 놓지 않으리 사랑이라는 말로 버려진다 해도
절대 놓지 않으리다 절대 놓지 않으리다
다 알고 있는 이야기처럼 처음부터 끝이 있었데도 나는 그 끝을 사랑으로 다시 있는다
아프게 와도 괜찮아 내 안에 너를 살려두면 오늘의 눈물도 내일의 길이 되니까
머리가 아프다
머리가 아프다
아프고 또 아파도 너를 놓지 않으리
세월이 다 지나도 이 마음이 남아 절대 놓지 않으리다
절대 놓지 않으리다